노트/잡담

야채 가게 사장님

야채타임스 2024. 9. 23. 23:54

 

- 야채 가게 사장님, 연필


오랜만에 그렸던 연필그림. 출장 중에 주말에 심심해서 그렸던 건데 3번 만에 완성했다. 첫 번째 러프 스케치가 망해서 지우개질 하고, 다시 그린 두 번째는 세부 묘사가 엉망이라 여분으로 남겨둔 앞장에 두 번째 스케치를 트레이싱해서 겨우 완성했다. A5보다 작은 사이즈인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림. 야채가게 사장님 웃는 모습이 정말 예뻤는데 생각대로 안돼서 속상했다. 좀 차원이 다른 환함.. 출장에서 돌아와서 야채가게 전체 풍경을 큰 사이즈에 수채화나 아이패드로 그려보고 싶었는데 스케치하다 멈춰 버렸다. 올해 안에는 완성해보자.

 




오늘 온라인 강의를 그렇게 듣고도 왜 효용감을 느끼지 못했는가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 그림은 화면으로는 전해지지 않는 육체적 기술과 감각이 필요한 거라는 말씀을 들었는데 짧은 시간이라도 선생님이 어떻게 그리는지 보면서 배우면 조금이라도 달라지는지, 혼자 그릴때 제자리인 것처럼 느꼈는지 알겠더라고. 지금까지 손으로 그린다는 생각만 해왔는데.. 클래스 101은 이제 하지 말아야겠지. 불태워진 내 돈.. 이번 출장만 다녀오면 화실이나 선생님을 찾아봐야겠다. 안되면 혼자서라도 다시 시작해보고. 만약에 감각이 없는거면 어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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