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잡담

Art set

야채타임스 2024. 9. 11. 01:15

Art set이라는 앱으로 핀터레스트에 있는 유화 보고 그린 그림. 유화 브러시 하나보고 우당탕탕 앱 구매했던 것. 아보카도는 프로크리에이트로 그린 건데 아무래도 좀 밋밋하네.


오늘 하트를 적당히 눌러서 도파민 중독을 예방하자는 글을 읽고 소셜미디어는 복수 사진이랑 운동 기록용으로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피곤하다고 스크롤만 내리면서 누워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경계가 필요한 상태인 듯. 그 작은 공간에 수려한 문장을 거침없이 풀어내는 사람들의 생각을 보고 있으면 중독이 될 수밖에 없긴 하지만. 짧은 글을 계속 읽으니 뇌가 절여지는 느낌이 들어서 내 생각을 쓰는 게 점점 힘들어지고 눈도 많이 나빠진 것 같다.
좋아하는 분들의 글은 계속 읽을 수밖에 없겠지만 시간을 줄여서 그림도 그리고 출퇴근길에는 스마트폰 말고 책도 읽고 남은 여행 기록도 계속 써보려고.

작년 이맘때쯤 드로잉 수업을 들었었는데 정신없이 일 년을 보내고 보니 그림 그리는 시간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소심한 성격 때문인지 스스로 무언가 그리는 일은 고민이 너무 많이 생겨서 에너지 소모가 큰데 드로잉 수업 시간 동안은 길에 앉아서 정해진 시간 안에 눈에 보이는 뭐라도 그려야 하는 게 좋았던 것 같다. 통제되는 환경을 좋아하니 여기서 여기까지 그리세요 해주는 사람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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