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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위한 기도

퇴근길에 사무실 앞을 돌아다니는 하얗고 조그만 강아지를 봤다. 물이라도 주고 싶었는데 사무실 앞에는 밥 먹기도 힘든 아이들이 너무 많이 모여 있어서 동전이나 작은 돈을 모아도 다른 동네에서 줘야 하는 상황이라 강아지에게 뭘 주기는 정말 어렵다. 예쁜 아기였는데 복수 생각도 나고 흘려보내야 하는데 생각이 안 멈춰지네. 마음이 무거워서 동물 보호 단체에 정기기부를 시작했다. 취직하고 연봉이 오를 때마다 삼만원씩 정기기부하는 걸 시작했는데 연식이 오래되다 보니 기부처도 많아졌다. 이번에 시작한 곳은 해피빈 행복한유기견세상. 네이버 해피빈 정기기부는 기부액의 10%를 적립해 줘서 다시 기부할 수 있고 연말정산도 자동으로 되기 때문에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카드 하나에 후원금 전체 결제를 모아놓으면 카드..

노트/그림일기 2026.07.01

어떤 겨울

- 그해 겨울, 어딘가 다시 여행을 정리하려고 사진첩을 뒤지다 미친 것처럼 놀았던 어떤 겨울이 발견되었다. 아래는 약 한 달 정도의 기간 동안 거의 매주 1박 2일 or 2박 3일의 일정을 가지고 싸돌아다닌 기록이다. 운동도 못하고 풀재택근무로 집에서 일만 하다가 맛탱이가 가고 있는 상태였는데 코로나 종식 직전이라 국내 여행은 가능해서 한번 나사를 풀었더니 브레이크가 안 걸리더라,, 처음은 쉬웠다. 3년 가까이 아무것도 못했으니 가까운 숙소에서 맛있는거 먹고 하루 놀면 어떨까였다. 석촌호수야 근처에서 살기도 했었고 러버덕은 매년 띄우는 거니 색다를 게 없을 줄 알았는데 역시 높이가 달라지니 보는 것도 달라지는구나. 그렇게 놀고 났더니 뭔가 아쉬움이 남았는데 블루 멤버십 어쩌구로 할인을 많이 ..

여행/여기저기 2026.06.05

인터스텔라, 가르강튀아

- 인터스텔라에서 시간의 상대성은 고난과 비통의 원천이다. Interstellar(2014) / Christopher Nolan 히든싱어 윤하 편에서 사건의 지평선을 듣고 인터스텔라가 생각났는데 같은 날 소셜미디어에서 우연히 가르강튀아 스윙바이 영상을 보게 되었다. 나는 놀란 영화가 어려워서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편인데 (테넷은 열 번은 본 것 같은데 절대 이해 못 했고 오펜하이머 정도면 오락 영화지하고 봄) 인터스텔라는 과학적 고증을 철저히 했다는 식상한 말로는 절대 표현할 수 없는 그 집요함에 압도되어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가르강튀아는 영화 인터스텔라에 등장하는 물리학적으로 가장 정교하게 묘사된 가상의 블랙홀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킵 손이 자문했고, 시각효과팀이 킵 손의 방정식을 직접..

노트/영화 2026.05.07

MoMA

- The Museum of Modern Art 뉴욕 현대 미술관은 록펠러 2세의 부인과 지인들이 펀딩 하여 만든 파리 퐁피두, 런던 테이트 모던과 함께 세계 3대 현대미술관 중 하나로 미술에 관심이 없더라도 쉽게 알 수 있는 유명한 작가들의, 고흐, 피카소, 고갱, 클림트, 모네, 마티스, 샤갈 등 방대한 소장품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었다. 작년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이 영화에서 약물 중독의 배후에 있던 제약회사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MoMA, 메트로폴리탄, 구겐하임 미술관에서의 투쟁과 시위를 보고 조금만 더 이 영화에 대해 먼저 알았다면 여기서 그녀의 흔적을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생겼었다. 여기서 영화 상영도 했었다고 하니. 인상 깊었던 MoMA 아트리움(A..

여행/미국 2025.11.18

한 번 더 뉴욕

- In New York, Concrete jungle where dreams are made of 코로나가 끝났다. 3년 전 날렸던 파리, 피렌체 여행을 만회하기 위해 와신상담하고 있었던 (난 늘 별생각 없음) 친구가 얘기했다."뉴욕 가봤지?""응, 가봤지.""얼마나?""1.5일.""안가봤네.""응.""뉴욕 가자.""응."그렇게 뉴욕을 다녀왔다. 뉴욕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에어프레미아 인천, 뉴왁 신규 취항으로 항공료를 엄청 할인하고 있었다는 것. 아무튼 그렇게 얼레벌레 뉴욕행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다. 장거리 노선을 LCC로 탄 건 처음이라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많았던 비행이었다. 에어프레미아가 LCC인 줄도 몰랐다는. 나야 워낙 조구만 하니 좌석 크기는 중요하지 않았지만 물을 안 줘서 너무나 힘..

여행/미국 202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