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잡담 24

윤여정

- 윤여정, Procreate  연필로 인물화 그리는걸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기초가 부족해서 그런지 연예인이나 특징이 뚜렷한 사람이 아닌 일반인을 그리려고 하면 항상 실패했다. 그래서 한참 연필 드로잉을 많이 하다가 포기했는데 아이패드 사고 그려본 인물화가 꽤 마음에 들었다. 윤여정 배우처럼 윤곽이 뚜렷하고 특징있는 얼굴은 그리기가 편한 점이 많고 디지털 드로잉이라 수정이 매우 용이해서 재밌게 그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노트/잡담 2024.12.25

제주도 여행

- 새우 별로 안좋아하는데, Procreate   맛있는거 먹는걸 좋아하는데 여행지에서는 잘 찾지 못해서 그냥 아무거나 먹고 마는 편이다. 뭐 유럽 가서 빅맥 먹고 마는 수준이랄까. 지난 제주도 여행 후에 그렸던 포도호텔 왕새우튀김우동과 그렇게 제주도를 많이 다녔으면서 왜 이제야 먹어보나 싶었던 딱새우회. 포도호텔은 그때 11시부터 예약받고 12시 점심 시작해서 한시간 기다렸었는데.. 그땐 유명했었는데 아직도 줄서서 먹나아. 앞으로 음식 그림 종종 그려봐야지 하면서도 안그리는 나란 인간. 그런데 진짜 새우 별로 안좋아함ㅋㅋㅋ

노트/잡담 2024.11.22

첫번째 미술선생님

와, 찾았다. 처음으로 등록했던 미술학원 취미반 수업이었는데 선생님이 첫 시간에 그리고 싶은 거 아무거나 그려보라고 해서 마음에 들었던 일러스트 막 섞어서 그렸던 첫 번째 수채화. 모작. 오래돼서 참고했던 일러스트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림은 없어졌는데 사진을 다른 곳에 올려놨었네. 그렸던 순서가 기억나는데 러프 스케치를 해보라고 하신 후 이 그림의 채색은 뭘로 하고 싶은지 앞으로 그려보고 싶은 게 뭐가 있냐고 하셔서 수채화를 해보고 싶다고 했더니 A4용지에 디테일하게 밑그림을 그리고 다음시간에 수채화 재료를 준비해 오라고 하셨다. 스케치가 끝나고 수채화 용지 위에 스케치한 A4를 올려놓고 얇은 볼펜으로 꾹꾹 눌러 따라 그리라고 하셨고 트레이싱을 한 수채화지에 자국을 따라 펜으로 다시 밑그림을 그리게 ..

노트/잡담 2024.10.22

개를 위한 기도

출근길 정체가 심해 도로에 한참 서있는데 다친 개가 도로가에 누워있었다. 여기는 도로와 인도 구분이 없고 차선도 없어서 누워있던 개 바로 옆으로 차가 지나가다 밑에 깔려버린 것이었다. 겨우 택시에서는 빠져나왔는데 바로 옆으로 덤프트럭이 지나가니 개가 자지러지게 운다.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어떻게 하냐고 울먹거리고 있으니 기사님이 창문을 열고 근처에 있는 사람들에게 개를 도로 옆으로 옮겨달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전부터 사람들이 개를 옮기려고 했지만 대형 들개인 데다 이빨을 드러내며 경계를 하니 쉽지 않았다. 결국 어떤 분이 긴 막대를 들고 와서 개를 옆으로 사정없이 밀어냈다. 개는 자지러지게 울고 사람은 계속 밀어내고. 그렇게 반복해서 도로에서 멀찍이 떨어뜨려 놓고 깨진 돌들을 주워와서 개 주변에 ..

노트/잡담 2024.10.19

야채 가게 사장님

- 야채 가게 사장님, 연필 오랜만에 그렸던 연필그림. 출장 중에 주말에 심심해서 그렸던 건데 3번 만에 완성했다. 첫 번째 러프 스케치가 망해서 지우개질 하고, 다시 그린 두 번째는 세부 묘사가 엉망이라 여분으로 남겨둔 앞장에 두 번째 스케치를 트레이싱해서 겨우 완성했다. A5보다 작은 사이즈인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림. 야채가게 사장님 웃는 모습이 정말 예뻤는데 생각대로 안돼서 속상했다. 좀 차원이 다른 환함.. 출장에서 돌아와서 야채가게 전체 풍경을 큰 사이즈에 수채화나 아이패드로 그려보고 싶었는데 스케치하다 멈춰 버렸다. 올해 안에는 완성해보자. 오늘 온라인 강의를 그렇게 듣고도 왜 효용감을 느끼지 못했는가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 그림은 화면으로는 전해지지 않는 육체적 기술과 감각이 필요한 거..

노트/잡담 2024.09.23

Art set

Art set이라는 앱으로 핀터레스트에 있는 유화 보고 그린 그림. 유화 브러시 하나보고 우당탕탕 앱 구매했던 것. 아보카도는 프로크리에이트로 그린 건데 아무래도 좀 밋밋하네. 오늘 하트를 적당히 눌러서 도파민 중독을 예방하자는 글을 읽고 소셜미디어는 복수 사진이랑 운동 기록용으로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피곤하다고 스크롤만 내리면서 누워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경계가 필요한 상태인 듯. 그 작은 공간에 수려한 문장을 거침없이 풀어내는 사람들의 생각을 보고 있으면 중독이 될 수밖에 없긴 하지만. 짧은 글을 계속 읽으니 뇌가 절여지는 느낌이 들어서 내 생각을 쓰는 게 점점 힘들어지고 눈도 많이 나빠진 것 같다. 좋아하는 분들의 글은 계속 읽을 수밖에 없겠지만 시간을 줄여서 그림도 그리고 출퇴근길에..

노트/잡담 2024.09.11

Lisboa, Cristo Rei

- 해 질 무렵 리스본, Procreate 리스본 시내에서 보이는 예수상, 크리스투 헤이. 내가 생각하는 리스본의 모든 모습을 말해주는 장면.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생각에 잠기게 된다. 보통 이런 역광 그림들이 그렇듯 적은 색을 사용하고 상세한 묘사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쉽게 그렸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뭔가 이것저것 버튼을 눌러보다 두 번째 그림이 생겼다. 빛 효과를 주는 것 같았는데 역시 잊어버림. 둘 중에 뭐가 더 좋은지 궁금하다.

노트/잡담 2024.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