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퇴사여행, 서유럽

그라나다, 알바이신

야채타임스 2024. 2. 28. 22:36

- 그라나다, 그러하다.
 

 
스페인 베이스캠프를 말라가로 정한 이유는 노멀한 도시 분위기와 주변 도시의 접근성 때문이었는데 그라나다도 당일로 간단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말라가 렌페역 근처의 estacion de autobuses 버스터미널에서 그라나다로 바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고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Alsa 버스는 인터넷에서도 예매 가능하나 터미널에서 바로 표를 사도 상관없어 보였다. 그라나다에 도착해서 버스터미널에서 누에바 광장 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카테드랄 근처에서 내리면 그라나다 투어가 시작된다.
 
터미널에서 나와 좌측 전면 3, 33번을 타고 그란비아 Gran Via1에서 하차해서 32번을 타고 알람브라까지 갈 수 있고, 내려올 때 32번 버스를 타면 누에바 광장을 거쳐 알바이신 지구를 돌기 때문에 산 니콜라스 광장에서 내려 알함브라 궁전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뭐 워낙 오래전이라 바뀌었으면 할 수 없고.


번화한 상점과 알카이세리아 가까이 위치한 그라나다 대성당. 그 규모에 다시 한번 놀란다.

 
시장에서 만난 스페인의 영혼. 몸으로 음악으로 여기는 스페인이다 외치고 있다. 여기는 그라나다.
 
 


 
 

- Albaicin

 
알바이신의 모로코 상점들. 색감이 좋다. 알함브라를 들어가기전 맞은편 전망대에 가서 꼭 그 전경을 보라는 추천이 있어 알바이신을 거쳐 산니콜라스 전망대로 올라가 보았다. 가이드에는 버스를 타고 올라갔다 내려오라고 되어 있었지만 늘 그렇듯 걸어보고 싶었다.

 
산 니콜라스 전망대로 가는 길목, 알바이신. 원래는 이슬람교인의 거주지역으로, 분위기가 유럽이 아닌 것 같았다. 가이드에서는 치안이 불안할 수 있으니 버스를 타라고 했지만 그럴 정신이 어디 있는가. 골목골목에서 눈을 뗄 수 없었고, 언덕 중간의 슈퍼마켓에서 사 먹은 손가락 모양 하드의 시원함은 잊히지가 않는다.

 
 


 

- Mirador de San Nicolas

 
산니콜라스 전망대는 젊음의 광장. 올랜도 블룸과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섞어놓은 청년이 담배를 빡빡 피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기타 치는 아저씨들, 장신구 파는 젊은이들, 알함브라의 전경을 보기 위해 올라온 관광객들, 동네 노는 형아들.. 햇빛이 너무 강해서 모든 사진이 과다노출 되었다. 산에 묻혀 있지만 모든 것을 장악한 듯한 알함브라의 절경이다. 그날의 기억은 햇빛에 묻혀있다.
 
 
 
 


 
 
이때 여행지에서 찍은 행인들 사진은 워낙 오래 전이라 아마 다들 얼굴과 육체가 매우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예상되어 그대로 올리고 있다. 나 역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늙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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