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퇴사여행, 서유럽

그라나다, 알함브라

야채타임스 2024. 2. 29. 22:59

-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

 

 

알함브라는 일단 예매가 우선인 듯하다. 여행 중 만났던 사람이나 커뮤니티에서 예매 없이 갔다 다시 돌아왔다는 말을 종종 들었는데 알고 보니 관람객 제한이 있다고 했다. 아무 생각 없이 모든 티켓의 예매화를 원칙으로 했던 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

 

https://www.alhambra.org

 

La Alhambra de Granada - alhambra.org

La Alhambra de Granada: Información, entradas, visitas guiadas, horarios y precios.

www.alhambra.org

 

 


 

 

- Generalife

 

드디어 알함브라에 입장했다. 그라나다 왕국에 대한 역사를 모르더라도 애절한 기타 선율의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은 제목만으로도 음성지원이 될 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이다. 물이 아름다운 헤네랄리페 여름 별궁. 알함브라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물의 이미지. 많은 양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흐르고 움직이는 물, 물소리, 아름답게 가꾼 정원. 이슬람이라면 지리적인 측면에서 사막을 먼저 생각하게 하는데 물이라는 상반된 이미지가 이곳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 같다. 많은 건축물들이 있었지만 가장 좋았던 순간만 담아본다.

 

 


 

 

- Alcazaba

 

알함브라 여행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광경, 난 이것을 보려고 여기까지 기어 올라온 것이다.

 

벨라탑에서 내려다본 전경. 가라고 해서 올라갔더니 이런게 보인다.

 

알카사바, 그라나다 일대가 한눈에 쫙 펼쳐진다. 장관이었다. 건축시기든 보존상태든 다 떠나서 요새의 기능을 다한 알카사바의 가치는 이렇게 도시를 내려다보는 데 있는 것 같다. 

 

 


 

 

- 알함브라의 지역주민들

 

관람객 제한으로 중간에 잠시 쉬는 곳이 있었는데 이친구가 베스트 인기냥이. 애기라 그런지 하는 짓이 정말 귀여워서 관심과 사랑과 간식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알함브라의 진짜 주인, 고양이들.

 

 

 


 

 

 

스페인의 마지막 이슬람국가, 나르스 왕조의 그라나다 왕국.

이슬람 문화의 정수라 불리는 나르스 궁전. 대칭으로 마주보는 물그림자가 아름답다. 물을 사랑한 민족이라 한다.

 

궁전 전체를 석회세공으로 덮어 버리는 집요함에 입이 딱 벌어졌다. 피라미드 현장에서 돌짐 나르는 것과 눈알 빠지도록 벽무늬 파고 있는 것 중에서 무엇이 더 힘들까. 저런 무늬 백개만 새겨도 정신이 분리될 것 같은데.

 

알함브라의 백미, 사자의 중정. 12마리의 사자가 연못을 받히고 있어 사자의 궁전이라 하고, 왕의 침실이었다고 한다. 사람이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교하고 화려한 문양이 빈틈없이 새겨져 있다. 눈이 돌아간다.

 

사자의 궁전을 나와 돌아가는 길목도 아름답다. 저 건물의 이름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그렇게 바이바이 알함브라. 다시 말라가로.

 

 


 

 

 

나를 반겨주는 밤의 말라가, 외팔이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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