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Caffeine high

검색하기

블로그 홈

Caffeine high

caffeinehigh.tistory.com/m

티켓의 유효 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구독자: 0

방명록 방문하기

주요 글 목록

세고비아, 마드리드 여기저기 - 좋아요. 그럼 길을 잃어봅시다. 이 여행에서 계획했다가 못 간 곳이 있는데 남프랑스의 생 레미 드 프로방스와 스페인의 콘수에그라이다. 교통이 좋지 않은 소도시라 준비를 잘했어야 했는데 조금 나른하게 지내다 두 곳 모두 놓쳐버렸고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되었다. 이날도 콘수에그라와 세고비아 고민하다 그동안 쌓인 피로를 이기지 못해 콘수에그라를 포기하고 세고비아로 향했다. 콘수에그라는 오전 출발차가 매우 이른 시간이었던 것으로 기억되고 배차시간이 매우 길기 때문에 시간을 꼭 지켜야 했다. 라만차 지방은 꼭 한번 가보고 싶다. 풍차 기념품도 꼭 사고 싶고. 백설공주의 성, 세고비아로.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 이동 방법은 10호선 프린시페 피오 Principe pio역의 Terminal Aut.. 공감수 0 댓글수 1 2024. 4. 7.
레이나 소피아, 게르니카 - 피카소, 피에타 레이나 소피아로 향했다. 다수의 현대미술작품과 사진을 소장하고 있고 건물 자체가 현대 미술 작품스러운 미술관이다. 하루 꽉 채워 프라도와 소피아를 관람했는데 규모가 대단했다. 내 발바닥과 체력도 대단했다. 현대미술관에 가면 늘 알아먹지 못하는 책을 계속 읽는 듯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시도하는 나에게 박수. 는 스페인 내전 당시 나치군이 스페인 게르니카 지역 일대를 1937년 4월 26일 24대의 비행기로 폭격하는 참상을 보고 파블로 피카소가 그린 그림이다. 독일군의 폭격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으며 250~1600명 그 이상의 사람들이 사망하였고, 또한 부상당했다. 거대한 벽화의 형상을 띈 이 그림은 1937년 파리 세계 박람회의 스페인 전용관에 설치되도록 스페인 정부.. 공감수 1 댓글수 1 2024. 4. 6.
다시 스페인, 마드리드 - 프라도, 모래에 묻힌 개 마드리드는 깨끗하고 현대적이나 고풍스러움을 잃지 않은 유럽의 수도였다. 관광지가 17세기에 형성된 구시가지에 밀집되어 있다고 했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구시가나 신시가지나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그란 비아 스페인 광장, 세르반테스 동상. 유럽 대문호의 동상이 있지만 저 깨발랄한 강아지에게 눈길을 빼앗기고 만다는 것은 본능인 것이다. 프라도 근처에서 만난 예술가. 그라나다와는 또 다르다. 이번 여행의 종착지인 마드리드의 한적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드디어 프라도. Goya의 동상. 미술관에는 이제 흥미가 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지만 프라도 앞에 서보니 나 따위가 잃을 수 있는 종류의 흥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있을 때 많이 봐야 한다. 안젤리코 ..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3. 30.
포르투, 그리고 마드리드로 - 해리포터는 여기서 마무리 파란 하늘과 알록달록한 색감의 집들이 동화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말 연출된 것처럼 보이지 않나. 그리고 강변을 따라 걷다 언덕으로 올라오면 올드트램이 다니는 길이 나온다. 트램을 꼭 타지 않아도 조금만 걷다 보면 언덕 끝까지 올라올 수 있다. 운치 있었다. 언덕 끝에서 만난 렐루서점. 모두가 익히 알고 있듯 조앤 롤링이 이 서점에서 영감을 얻어 호그와트의 움직이는 기숙사를 설계하고 해리포터를 썼다고 한다. 해리의 시작점을 찾았다.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와는 또 다른 오묘한 분위기. 당시 서점 안은 노포토였는데 카메라 금지인 줄 모르고 사진 찍다가 놀라서 뛰어나왔다. 앞으로 사진 찍을 땐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렐루 옆의 까르무 성당. Igreja Do Carmo. 작은 .. 공감수 0 댓글수 2 2024. 3. 22.
포르투, 도오루강의 낮과 밤 - 밤의 동 루이스 다리 다리를 건넌다. 다리 위에선 다리가 안 보이기 때문이다. 왠지 그 신지로짤을 넣어야 할 것 같은 문장이긴 하지만. 다리 위를 달리는 메트로의 속도감마저 아련하고 낭만적이다. 고소공포증이 있었나 보다. 다리를 건너는 시종일관 온몸에 저려서 힘이 들었던 느낌이 새록새록 다시 든다. 다리 아래로도 강을 건널 수 있으니 무서우면 내려가면 되는데 그건 다음날 알게 되었다. 어둠에 잠기는 포르투. 불타오른다. 아름답다. 도오루강의 동루이스 다리. 에펠의 제자가 만들었다는데 그 선생에 그 제자다 싶었다. 리스본 엘리베이터부터 철제 매니아. 에펠을 뛰어넘은 청출어람인지 에펠탑이 초기에 받았던 비판과 같이 흉물이라는 평가가 많았다고 하지만 지금은 둘 다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가 되었다. 그런데 에.. 공감수 0 댓글수 2 2024. 3. 17.
포르투갈, 포르투 - 센세이션 포르투 버스터미널에 내려 숙소를 찾아가는데 오, 여기도 언덕, 빈사 상태로 등반을 하고 있는데 졸업식으로 추정되는 행사가 저런 모양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올드하고 약간은 무기력할 것이라 생각했던 포르투의 첫인상은 센세이션이었다. 앉은 김에 쉰다고(?) 거리에 죽치고 앉아 한참을 구경했다. 사실은 언덕 오르기가 싫어서.. 행사 때문에 들어가 보지 못했는데 클레리구스 성당이라고 한다. 성당이 위용 있어 보인다. 메인 어트랙션이라고 하더라. 성당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포르투의 숙소 Oporto Poets Hostel. 일단 별 다섯 개 주고 시작. 침실, 욕실, 주방, 로비 시설 모두 깨끗하고, 투숙객이 적어 욕실 주장 사용 하기 매우 편리했다. 거기다 당시 일박에 15유로 정도면 뭐 거의 공..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3. 16.
호카, 카스카이스 - 바이바이, 리스보아 리스본에서 한 이틀 두렁두렁 돌아다니다 근교로 나가보기로 했다. 보통은 신트라, 호카, 카스카이스 세 곳을 묶어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게 코스인 것 같던데 나는 호카와 카스카이스 두 곳만 가보기로 했다. 안내서에는 신트라와 나머지 두 곳 중 한 곳을 선택하라고 했지만. 호시우 기차역에서 신트라행 기차를 탈 수 있고 2~30분마다 한 대씩 있으니 기차를 놓쳤어도 시간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신트라에 도착해서 바로 호카곶으로 향했다. 리스본에서부터 교통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 Cabo da Roca신트라역에서 403번 버스를 타고 호카곶으로 향했다. 이동시간은 약 4~50분 정도이고, 버스밖으로 예상치 못한 예쁜 풍경들이 지나간다. 이 버스 안에서 잠깐 ..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3. 8.
포르투갈, 리스본 - 리스본행 야간열차 타고 싶다. 세비야에서 리스본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보통 야간버스를 탄다. 선택사항이 아니고 낮시간 버스는 없어서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가난한 배낭여행객에게는 요금차이가 만만치 않았다. 과거 야간열차를 한번 타보고 하차 후의 그 피곤함과 찝찝함을 안고 바로 숙소에 체크인할 수 없는 상황을 견디는 것이 너무너무너무 싫어서, 다른 방법을 강구해 보고자 인터넷을 거의 바닥까지 뒤지다가 항공권 검색 포털에서 최저가 항공을 찾았다. https://www.edreams.com 세비야에서 마드리드까지 기차로 이동한 후, 리스본으로 가는 항공료가 반값도 하지 않아서 일단 닥치고 예약을 했는데 너무 몰랐던 것 같다. 나는 세비야에서 리스본까지 먼가 자동으로 연결되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아무 준비 없.. 공감수 1 댓글수 0 2024. 3. 2.
스페인, 세비야 - 세빌리아에서 만난 친구 말라가에서 세비야로 이동, 세비야의 숙소는 가든 백패커스, the Garden Backpackers. 침실, 욕실 모두 깨끗했고 컴퓨터를 사용하기에도 용이했다. 샹그리아를 저녁마다 무료로 제공해서 밤이면 여행자들이 모여 파티를 하는데 나는 용기 부족으로 못 끼어 들어갔다. 어느 정도 술도 마실 수 있고 긴 대화가 가능하면 후회 없이 노는 게 최고인 것 같다. 파티는 제끼고 세비야의 본목적은 플라멩코 공연 하나였는데 공연을 혼자 보고 싶지는 않아 여행 커뮤니티에서 동행을 구했다. 오랜만에 한국 사람을 만나니 반가워서 방언 터진 듯 여행얘기를 나누고 거리를 걷고, 맛있게 식사를 하니 사진이고 먹고 아무것도 안 남고 즐거웠던 기억만 남아있다. 여행 중 만나는 동행은 가볍고 편해서 이..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3. 1.
그라나다, 알함브라 -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 알함브라는 일단 예매가 우선인 듯하다. 여행 중 만났던 사람이나 커뮤니티에서 예매 없이 갔다 다시 돌아왔다는 말을 종종 들었는데 알고 보니 관람객 제한이 있다고 했다. 아무 생각 없이 모든 티켓의 예매화를 원칙으로 했던 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 https://www.alhambra.org La Alhambra de Granada - alhambra.org La Alhambra de Granada: Información, entradas, visitas guiadas, horarios y precios. www.alhambra.org - Generalife 드디어 알함브라에 입장했다. 그라나다 왕국에 대한 역사를 모르더라도 애절한 기타 선율의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은 제목만으..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2. 29.
그라나다, 알바이신 - 그라나다, 그러하다. 스페인 베이스캠프를 말라가로 정한 이유는 노멀한 도시 분위기와 주변 도시의 접근성 때문이었는데 그라나다도 당일로 간단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말라가 렌페역 근처의 estacion de autobuses 버스터미널에서 그라나다로 바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고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Alsa 버스는 인터넷에서도 예매 가능하나 터미널에서 바로 표를 사도 상관없어 보였다. 그라나다에 도착해서 버스터미널에서 누에바 광장 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카테드랄 근처에서 내리면 그라나다 투어가 시작된다. 터미널에서 나와 좌측 전면 3, 33번을 타고 그란비아 Gran Via1에서 하차해서 32번을 타고 알람브라까지 갈 수 있고, 내려올 때 32번 버스를 타면 누에바 광장을 거쳐 알바이신 지..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2. 28.
스페인, 말라가, 미하스 - 말랑말랑 말라가, Costa del Sol 여행 이야기를 하다 보면 사람들이 의문을 품는 내 여행 루트가 몇 가지 있는데 첫 번째, 처음 간 여행지가 부다페스트인 것 두 번째, 처음 가는 영국에서 웨일스의 크리키에스라는 시골에 처박혀 있다 코츠월드를 거쳐 런던으로 갔다는 것 세 번째가 스페인을 갈 때 바르셀로나를 가지 않고 말라가로 들어갔다는 것. 말라가는 단지 프로방스에서 스페인으로 바로 들어가기 편리한 곳이었기 때문에 스페인 첫 번째 여행지로 선택한 것이었는데 얼마 전 스페인에서 살다 오신 분과 얘기를 하다가 바르셀로나는 가지 않고 말라가를 시작으로 시계 방향으로 스페인을 돌았다는 말에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좀 뿌듯? 스페인 공중사진, 영국, 프랑스, 스페인 땅의 모습이 다르고 그와 비슷하게.. 공감수 1 댓글수 2 2024. 2. 27.
프로방스, 아를, 엑스 -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에 아비뇽 상트르 역에서 기차를 타고 아를로 향했다. 잠깐 스쳐가는 사람이면서 이 유서깊은 고장에 대해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나처럼 얇은 감상을 가지고 고흐를 느껴볼 마음으로 이곳을 방문한 것이라면 다시 생각해 봐야할것이다. 이곳은 보통 사람들이 사는 곳이고 고대 유적지이며, 고흐를 잘 이용한 거대한 수비니어샵 같은 곳이다. 역에서 내려 성벽쪽으로 조금만 가면 도시로 들어가는 성문 입구가 있고 그 앞에 시장이 열린다. 남쪽이라 그런지 절인 올리브나 과일이 많았고 스페인 음식인줄 알았던 빠에야도 팔고 있었다. 언제나 즐거운 시장 구경 냠냠. 아를의 원형경기장. 프랑스라는 것이 어색할 정도로 로마의 유적지가 많고 갈리아의 로마라는 별칭을 가지며 정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2. 23.
프로방스, 아비뇽 - 여행의 시작점 아비뇽 프로방스로 이동하고 있다. 코트다쥐르와 프로방스의 느낌은 조금 다르다. 좀 더 프랑스 깊숙이 들어가는. 붉은 토양이 매력적이다. 아비뇽 TGV역에서 아비뇽 상트르로 바로 가는 셔틀버스가 있어 쉽게 시내로 들어갈 수 있다. 역에서 나가면 바로 정류장이 있어 찾기 쉬웠던 것으로 기억난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도시를 둘러싼 성벽이 보이고 성문으로 들어가면 메인스트리트가 뻗어있다.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고즈넉하고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한때 가톨릭의 중심에서 번영을 이루었던 아비뇽을 상상하게 한다. 채도가 상당히 낮은 도시. 메인 스트리트를 따라 북쪽으로 걷다 보면 성벽 밖으로 나가는 길이 있고 그 앞에 론강이 흐른다. 론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섬으로 들어오면 캠프장이, 앞으로는 교.. 공감수 1 댓글수 1 2024. 2. 22.
남프랑스, 코트다쥐르 - Côte d'Azur 니스는 매우 특별한 도시다. 수족 냉증에 추운걸 지독히도 싫어하는 나는 10월에도 땀이 날 정도로 따뜻했던 지중해의 공기가 그리워 이곳을 다시 한번 더 가기 위해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다 코로나19 망할 녀석 때문에 마음먹고 잡은 숙소비를 몽땅 날린 경험이 있어 아마 살아생전엔 다신 가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도시이다. - St Paul de Vence 생폴 드 방스는 산꼭대기에 돌로 만들어진 요새 같은 작은 마을이다. 생폴 드 방스를 가는 방법은 마세나 광장에서 니스 미술관 쪽으로 가다 보면 나오는 장거리 버스터미널에서 400번 버스를 타면 된다. 대부분 목적지는 같을 것이기 때문에 내리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버스 정류장이 아마 이 근처일 것이고 생폴과 방스의 경.. 공감수 1 댓글수 1 2024. 2. 21.
맑은 날, 파리 - 파리에서 니스로 매일매일 비가 오다가 해가 반짝 뜬 마지막 날의 노트르담 성당. 어떻게 저런 건물이 아무렇지도 않게 시내 한가운데에 있단 말인가. 아.. 지금은 어떨까. 노트르담의 가고일. 가고일 조각이라면 제일 먼저 노트르담을 떠올릴 것이다. 디즈니의 영향이 크겠지만 나는 아론 에크하트의 프랑켄슈타인을 보고 가고일에 푹 빠진 적이 있다. 영화 자체는 별한 개정도 주인공 프랑켄슈타인에게는 관심이 가지 않고 왜 빌 나이와 미란다 오토가 나오는지 이해되지 않는 영화이긴 하지만 빗물받이 가고일이 아닌 신의 군대로 분한 가고일은 상당히 멋있었다. CG이긴 하지만 딱 봐도 배경은 노트르담. 우리 초등학교 이순신 동상처럼 가고일도 살아나서 밤하늘을 날아다녔으면 좋겠다. 우디앨런, 밥 딜런, 존레넌의 책이 한자리.. 공감수 0 댓글수 2 2024. 2. 18.
오베르 쉬르 와즈 - Auvers sur oise 모네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오랑주리로 고흐를 보고 싶다면 일드 프랑스의 오베르 쉬르 와즈로. 이 두사람은 상반된 삶을 살았지만 같은 아름다움을 추구했던것 같다. 생 라자르역에서 기차를 타보다니. 모네의 생라자르역이다. 오베르 쉬르 와즈로 가는 방법은 생라자르역을 출발해서 퐁투아즈에서 내려 오베르 쉬르 와즈역으로 환승하면된다. 퐁투아즈역에서는 11번 플랫폼을 이용한것 같은데 바뀌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인포메이션에서 확인하는게 좋을 것 같다. 북역에서도 퐁투아즈로 갈수 있으니 빠리 시내에서 이동거리를 감안하여 출발역을 정하면 될것 같다. 바뀌었으려나.. 고흐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한적한 마을이다. 고흐가 만약 부유한 환경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그림을 그렸다면 그의 인생은 ..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2. 17.
오르세와 에펠 - Starry night 두 번의 입장 실패 후 다시 찾은 오르쉐. 기차역을 개조해서 미술관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프랑스인들의 미적 감각이란. 미술과 자체가 아름답다. 미술관은 촬영금지였으나 이 두 작품 앞에선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눌러버리는 무식한 짓을 자행해 버렸다. 어딜 가서나 사진 찍어대는 이 버릇은 좀 고쳐야 되는데, 사진 찍느라 즐기지 못하는 면이 많은 것 같다. 모네, 양산을 쓴 여인. 드디어 봤다. 나는 분명 카미유나 앨리스 둘중 한 명이 모델일 거라 생각했는데 앨리스 딸인 쉬잔 에세데를 그린 것이라고 한다. 바람이 느껴진다. BBC 시리즈인 Impressionists에서 본걸 좀 써보면, 모네와 르누아르는 같은 화실 출신 화가로 절친한 친구였고 드가와 마네가 친구 사이, 그리고 세잔이 저..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2. 17.
오랑주리, 흐린 파리 걷기 - 파리는 걷기 좋은 동네인것 같다. 강변을 따라 걷는 것도 좋고, 다리를 건너는 것도 좋다. 매번 비슷한 장소를 지나가지만 시청앞 광장에서 서성이는 것도 좋고 강변에 앉아 바토무슈를 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흐려서 사진조차 축축하지만 강변 좌판에서 읽지 못하는 책구경을 하고, 그림구경을 하는 것은 설명할수 없을 만큼 낭만적이다. 미드나잇인 파리에서 길이 왜 그렇게 걸었는지 알아 버렸다. 프랑스에 오면 고흐와 모네를 꼭 봐야지 생각하고는 먼저 오르세 미술관을 찾았더니 첫날부터 휴관이다. 실망하지 않고 오랑주리로 향했다. 월요일 오르세 휴관, 화요일은 오랑주리와 루브르 휴관이라 오르세는 수요일부터 관람이 용이했던 것 같다. 오르세 휴관의 여파로 오랑주리 대기열이.. 오랑주리는 모네에 의한 모네를.. 공감수 0 댓글수 1 2024. 2. 16.
런던에서 파리로 - 유로스타에서 내리면 어른이 된다. 파리 북역 도착. 인터넷 여행카페에서 유로스타는 내리고 나면 어른이 된다는 말이 있었는데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 아마 유로스타에서 내린 사람만 알 수 있는 느낌. 해저터널을 지난다는 말에 가슴이 콩닥콩닥 거렸지만 언제 어디서든 뒤통수만 대면 자버리는 버릇 때문에 깨고 나니 사람들이 짐을 싼다. 옆에 앉은 할아버지한테 물어보니 어 북역이란다. 수면가스라도 뿌렸나. 부랴부랴 짐을 싸서 험하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파리 북역에서 숙소가 있는 마레지구로 일단 걸었다. 파리에서 머물게 된 호스텔 미제 포코니에르. 일행이 있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호텔이 좋겠지만 혼자 하는 여행이었고 특히 금전적 압박이 있었기 때문에 호스텔도 나쁘지 않았다. 외곽 한인민박과 호스텔에서 많이 고.. 공감수 1 댓글수 1 2024. 2. 15.
마지막 런던 구경 - 별 것 없는 시내 구경 여행 중에 제일 재미없는 게 명품 거리와 쇼핑센터 걸어 다니는 건데 런던 마지막 날 그걸 다 했던 것 같다. 나는 이 여행에서 여행에 대한 호기심을 거의 다 소진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이후에는 그다지 재미는 없는 충전과 휴식의 시간을 보내는 (간단히 말하면 여행지에서 먹고 자고 누워있었다는 말) 여행을 다녔던 것 같다. 영국 여행 마지막 날 이후의 모든 시간들이 너무 조용하지 않지만 고독하고 시끄럽지만 외로웠던 그런 특별한 시간이었다는 뜻. 그래서 그런지 이 날의 기억은 정말 별일 없는 하루였던 것 같다. 일기마저 고요했으니. 런던 본드 스트릿. 가장 기억에 남는건 어떤 커플이 섹스 앤 더 시티에 샬럿과 함께 나왔던 킹찰스 스파니엘 강아지를 안고 티파니 매장으로 들어가던 장면이었.. 공감수 0 댓글수 1 2024. 2. 11.
잉글랜드, 런던 - 문학과 예술의 나날들 패딩턴역 도착. 코츠월드에서 런던으로 이동할 때는 패딩턴 역이 종점이다. 다시 런던.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도 풀지 않고 뮤지컬 티켓을 알아보기 위해 일단 피카딜리 서커스로 튀어나왔다. 복잡한 시내길에 머리는 복잡하고 방향은 헷갈리고 할인 티켓 판매소가 근처 어딘가 있다는 말만 듣고 나왔는데 겨우 찾았다. 내셔널 갤러리 근처 레스터 스퀘어에 tkts라는 티켓 판매처가 있었고 당일 저녁시간 빌리엘리엇 뮤지컬을 4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었다. 직원이 자리도 좋다고 무척 운이 좋다는 말도 함께 곁들여주었다. 만약 꼭 보고 싶은 공연이 있는 게 아니라면 예매하지 않고 당일 할인티켓을 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듯하다. 빌리 엘리엇은 발레 레슨을 통해 춤을 사랑하게 된 빌리의 개인적.. 공감수 0 댓글수 2 2024. 2. 11.
잉글랜드, 코츠월드 - 잉글랜드에서 가장 아름답다. 윌리엄 모리스 웨일스에서 코츠월드로 가는 기차 안. 영국 스러운 풍경과 함께 영국 스럽게도 계속 비가 왔다. 왜 영국인들이 우산을 쓰지 않는지 알겠다. 써봤자 소용이 없네. 비 오는 차장 밖은 언제나 아름답다. https://www.thetrainline.com/Trainline : Search, Compare & Buy Cheap Train TicketsTravel thousands of destinations in and across 45 countrieswww.thetrainline.com 영국 내 거점 도시들을 이동할 때 이용한 사이트인데 얼리 버드 적용 가능하고 예매가 가장 간편했던 거 같다. 도시 간 검색하면 환승역 계산해서 자동으로 발권되고, 가끔은 환승 시간.. 공감수 0 댓글수 2 2024. 2. 10.
UK, Wales - 목적 없이 모르는 곳을 걷기 위해 가본 적이 있는가 크리치에스, 크리키에스, Criccieth 아직도 정확한 발음은 모른다. 여행 계획 중 어쩌다 보니 웨일스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당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고, 그저 이 작은 동네에 머물면서 만났던 친절했던 사람들과 예쁜 마을들이 마치 잠깐 꾸었던 꿈같이 느껴지는 것이다. 왜 갔던 건지는 아직도 의문이지만, 그 기억나지 않는 목적으로 인해 웨일스의 시골 마을에까지 흘러들어와 미니게 어 (Min Y Gaer)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루종일 비를 맞아 차가워진 몸을 녹이며 첫 번째 밤을 보냈다. 숙소를 찾다가 문득 눈에 띄는 깨끗하고 소담스러워 보이는 이곳이 궁금했고, 기차와 버스를 달려달려 여기까지 왔다. 어쩌면 숙소가 목적이었나! 그럴..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2. 4.
한때 유행했던 퇴사 여행 - 퇴직금으로 떠나는 신나고 착잡한 유럽 여행 첫 직장에서 퇴사한 지도 10년을 훨씬 넘어갔다. 직장인에게 주머니에 사직서를 넣고 다니다 상사에게 자신 있게 그것을 던지는 상상을 한다던가 실제 실천에 옮기는 일은 거의 낭만괴담에 가깝다. 회사가 더 이상 나에게 건질 게 없다면 내 가치가 겨우 이것이었나 싶을 정도로 미련 없이 나를 버릴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지루하고도 졸렬한 프로세스를 진행하며 퇴사직전까지 나를 탈곡하려 들 테니. 대리 1년 차쯤, 우울과 분노와 만성 피로에 절여진 썩은 육신으로 버티고 버티다 마침내 걸어 다니는 것도 힘들어진 지경에 이르러서야 퇴사를 결정했다. 어쩌면 몸은 핑계였는지 모른다. 사람이 문제였다. 주변 사람들이 나의 회사 생활을 힘들게 했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절대 퇴.. 공감수 1 댓글수 1 2024. 2. 3.

문의안내

티스토리
로그인
고객센터

티스토리는 카카오에서 사랑을 담아 만듭니다.